◈ 행복모음/좋은글모음

[스크랩]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은/ 자작 詩

바다해SeaSun 2008. 4. 29. 13:43
 
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
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= 어머님에  따뜻한 손길은=
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린 레인 /자작 
 
올해도 매미는 울고 있건만 어머님은
 보이시지 않네요.
칠남매 키우시며  눈물 지어시던 옛 생각에 넋을 놓았네.
 
매미 우는 여름이면 어김없이
애동 호박 하나 따서 쑹쑹 곱게 채썰어 두고 
 
긴  홍두깨로 콩가루와 
밀가루 개란을 혼합하여 반죽을 
넓고 엷게 밀어펼쳐  둥근 멍석처럼 만들어 
척척 접어서 채를 썰어셨지요.
얼마나 정교하고 빠르시던지,
 
작은 아이는 그옆에서  부러운 눈빛으로 떠날줄 모르고 
그렇게 만든
손 국수는 얼마나 맛 있는지 온동네 사람들도 모여 들었죠
당신의 손맛을  일품이라 온고을 사람은 익혀 알고 있는지라
 
동네에서 찬치 라도 있어 큰상을
차릴때면 어머님을 모셔가곤 하였죠 
 
이제 어머님 누구에게 그 맛있는
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계시는지요 !
 
제가 결혼한 다음  시댁을
 가던날  하시던 말씀
벙어리 삼년 귀 입,조심 구녕을 참아야 
그 집 식구라 하시던 어머님 말씀이 생각나네요.
 
여자는 참고 또참아야  한다시던 나의 어머님!  
정녕 당신께선 너무도 많이 참으셨나이다.
그리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걸
이제사 제가 알것 같군요. 보고픈 어머님!
 
지나가던 이웃들도 불러들여 
식사를 하게 하시던 넉넉한 성품의 
당신은 영원히 떠나셨네요 .
보고싶습니다 .
 
어제는 꿈을 꾸었지요 
따뜻한 당신의 모습을 말입니다
꿈이 아니길 바랐지만 ...제 마음에 자리 잡고 계실것입니다
 
이제 자식 걱정일란 접으시고 
저 하늘에서  편히 쉬소서.
 
보고픈 내 어머님 일평생 고생만 하시던....
내 어머님!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.
한없이 흐르네~~ 
 
어머님께서는 영원히 제맘에 살아 계십니다
불효여식 그린레인....      
 
 
                    언제나 행복가득 하세요 ...             
출처 :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은/ 자작 詩
글쓴이 : 그린레인 원글보기
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