◈ 사진모음/스위시와 영상시

봄비로 쓰는 편지

바다해SeaSun 2013. 4. 7. 17:05

봄비로 쓰는 편지

           봄비로 쓰는 편지
         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.
        뒤뜰 산수유가 노오란 점처럼 꽃망울이 생겼네요.
        봄비 오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오후 
         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내립니다.
          봄비 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
           그저 창밖을 내다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.
          지난 겨울에 내렸던 잔설이 몇칠 전에 다 녹았지요.
          봄 기운을 느낀 새들의 나래짓이 어찌나 힘차던지
           나도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지요.


 
          이제 곧 달려올 봄에는 
          그대가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.
          그대의 봄  한복판에 나는
          한얀 한떨기 목련꽃으로 있겠습니다.
         그대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
          나는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.
         봄비가 너무 좋아 봄비로 편지를 쓰면
          그대가 참 좋아할 것 같았지요.
 
          다음엔 봄비가 다시 내리면 
          다시 한 번 더 편지를 쓰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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