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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초 사(初思)

바다해SeaSun 2009. 1. 28. 10:08
초 사(初思)

    초 사(初思)



    초 사(初思)
    먼발치에 놓아도 
    애써 고개 돌려 외면해도 
    하얀 목화꽃에 스며든  
    한 방울 새벽 이슬 
    예기치 않은 생명으로 남을까  
    발길 돌려 옷깃 여미어도 
    오리 한숨짓고 
    오리 꿈꾸는 새벽길엔
    아직 열리지 않은 여명에 남는 
    미망(迷妄)이 흐릅니다 
    초라한 입김에 핀 그리움에 
    고개를 들면 
    아직 수태되지 않은 새벽 인연은 
    미향(微香)이 되어 
    꺾을 수 없는 언어로 
    걸음 걸음에 수놓아집니다 
    그렇게 또 
    오리 한숨짓고 
    오리 꿈꾸는 새벽길은 
    소리 없이 열리는 여명에
    떠는 미망(迷妄) 초연히 접습니다 
    作: 江熙
    05.06.12.05.47.
    
    
     
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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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초 사(初思)
글쓴이 : 초정밀 사랑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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